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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 '도박논란'
2022-04-26 1953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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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도내 한 단체장 예비후보가 상습도박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특히 도박 현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해당 후보도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공천을 앞둔 민주당이 진화에 나섰지만,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요가 덮힌 좌식 테이블, 그 위로 5만 원짜리로 보이는 판돈이 수북이 깔려 있습니다.


최소 6명이 둘러앉은 가운데, 지폐를 쌓아두고 카드 패를 만지는 장면이 정면으로 포착된 한 남성..


국영석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입니다.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국 예비후보가 완주의 한 농협조합장으로 재직 중이던 4~5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을 사진 속 동석자로 소개한 제보자는 국영석 예비후보의 도박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그 규모도 결코 작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제보자]

"(판돈이) 한 2,3천만 원 넘게 되죠. 저하고는 한.. 10여 차례 한 것 같습니다."



국영석 예비후보는 상갓집에서 도박을 한 사실은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음해하려는 악의적 제보라며 상습도박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국영석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

"반성하면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우리 군민들한테 죄송하고요. 정치적 상황이 있다보니까 다른 의도도 있고, 그렇게 예상이 돼요. 제가 모르는 일이지만."



하지만 공직후보의 도덕성, 더 나아가 자질 논란으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예비후보들의 자격심사를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이 사안을 몰랐던 게 아니었습니다.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이미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듯 사회관계망에 입장문을 냈는데, 논란을 더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공천 심사 단계에선 증거가 부족했다며, 만약 사진을 일찍 봤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거라는 설명..


해당 예비후보로부터 복수의 도박 사실을 확인한 건 맞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행위였다'는 해명을 들었고 '반성하는 자세였다'며 논란이 불거진 후보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인 겁니다.


물론 조사과정의 한계라지만 경선후보를 압축하며 도덕성 검증을 강화했다는 방침과는 일부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윤준병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

"낙선하면 그건 군민들이 심판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선출이 되면 부도덕성과 관련돼 있는 내용들을 챙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되는 게 아닌가.."



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군수 유력후보의 도덕성 논란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결과에 따라 후보 자격 시비는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김하늘

-화면출처 유튜브(국영석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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