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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다발 제공자 특정".. 당선자 12명 수사선상
2022-06-07 3722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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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에서 5천만 원 상당의 현금 다발이 발견돼 최훈식 장수군수 당선자 측 선거 자원봉사자가 구속됐는데요.


이중 3천만 원은 특정인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금품의 출처와 용도 등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금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강임준 군산시장 등 지방선거 당선자 12명이 수사 대상자로 분류돼 선거 이후 파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수군수 선거 과정 중 차량에서 불법 선거 자금으로 의심되는 5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돼 구속된 A 씨..


이중 3천만 원은 누군가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찰은 현금 제공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캠프 자원봉사자 개인의 일탈이라는 당시 최훈식 후보 측 해명과는 달리, 조직적 범행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앞서 장수군수 선거와 관련해선 특정 후보 지지자가 마을 어르신들의 휴대 전화를 수거해 민주당 경선의 권리당원 투표 등을 대신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장수군민(지난 4월)]

"처음에 핸드폰을 고쳐준다고 하면서 가져갔대요. 번호를 봤더니 경선 번호가 찍혀 있더라고요. 나중에 5만 원을 준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 (고쳐줬으면) 오히려 돈을 받아야지."



경찰은 현재 수사 단계에서 현금 다발과 대리 투표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A 씨가 대리 투표 의혹 관련자 수사를 하던 중 검거된 만큼 두 사건이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별도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최훈식 당선자를 포함해 수사 대상자로 분류된 기초 단체장 당선자는 모두 4명,


강임준 군산시장 당선자는 2백만 원씩 2번에 걸쳐 금품을 제공받았다며 김종식 도의원이 경찰에 진술하면서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종식 /전북도의원]

"수사하는 기관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곧 밝혀지지 않겠어요. 흑과 백이...."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자와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자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브로커 2명이 구속된 '선거 브로커' 사건, 경찰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5곳을 압수수색하고, 녹취록에 금품 제공자로 등장하는 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장과 장수군수 선거 등 녹취록에 등장하는 후보자들은 아직 수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민주당 입당 원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전북자원봉사센터에 연루된 외부인 1명을 추가 파악하는 등, 지방 선거 당선자 12명을 수사 대상자로 분류하고 선거 범죄 관련 95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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