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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스쿨버스 사망... 책임 논란
2022-06-14 101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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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스쿨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장애 학생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장애 학생의 사망 시점과 장소를 두고 유가족과 학교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자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27일, 전주의 한 공립 특수학교에 다니는 뇌병변 장애 학생이 귀가하던 스쿨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출발 10분 뒤부터 호흡이 줄고 입가에 거품이 발생하는 등의 상태를 보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은 혼자 몸을 못 가눠, 늘 교사가 안아서 버스 앞자리 카시트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 단체가 탑승 전부터 상태가 나빴던 장애 학생을 버스에 태운 게 화근이었다며 학교측의 책임을 묻고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단체의 주장을 반박하며 경찰 수사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학교 관계자]

"담임 선생님 말로는 평상시와 다를 바가 없었고..뭔가 이상 징후가 있다면 그 부분을 알 것 아니겠어요. 근데 그런 부분이 없고." 


탑승 전후 CCTV 영상 공개를 놓고도 장애인단체와 학교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애인인권연대]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까지 통학버스 내 CCTV는 물론 학교 내 CCTV도 유가족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 

"유족도 저희한테, 예를 들어서 저나 담임 선생님한테나 공개해달라는 그런 요구는 전혀 (없었다). " 


경찰은 사건 전후 학교와 스쿨버스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버스 기사, 통학 도우미 교사와 담임교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사망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사를 더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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