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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실에 텃밭까지'..고령자 복지주택 들어선다
2022-06-16 110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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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토교통부가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대 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에 나섰습니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전한 거주 공간은 물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제공돼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전북 지역에서 공급이 예정된 세대 수는 600여 세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부터 88세대의 노인 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는 정읍의 '공공실버주택'입니다.


1층에 마련된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은 운동 기구를 활용해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 채소가 자라는 작은 텃밭 앞에서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복도는 물론 주거 공간 내부에는 안전 손잡이와 비상벨 등이 설치돼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요일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다 좋아요. 나는 여기 살기가, 여하튼 간에... 화장실이고, 여기 베란다도 좋잖아요."


[심양순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경비들이 둘이라, 24시간 다니다가 며칠 눈에 안 보이면 방문하시고 그런 게 좋아요."


국토교통부는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이 같은 '고령자 복지주택'을 매년 천 세대씩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북에서는 지난 2019년 고창과 군산이 공모에 선정돼 공사와 함께 입주자 모집을 진행 중이고, 올해는 장수가 추가 선정됐습니다.


기초수급자 기준 5만 원 수준의 월 임대료로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데,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지자체 거주 무주택자로, 기초수급자와 국가유공자가 우선순위입니다.


[백선호 /고창군 사회복지과]

"기존에 시골에서 사시던 분들이 사회복지관을 이용하기 어려운데 바로바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고, 응급 안전벨이나 이런 것들로 조치를 취해서 안전 위기 상황 같은 것을...."


특히 고령화 비율이 높은 전북 지역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내 공급이 진행됐거나 예정된 세대 수는 600여 세대에 불과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국비로 100%를 드리지는 않거든요. 정해진 비율대로 드릴 수 있는 거라서 많이 신청하시면 저희가 많이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최소한의 매칭 비율이 있으니까 지역에서는 조금 부담이 되지 않을까..."


어느 시군이나 고령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늘 수밖에 없어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공급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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