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전주 출신인 유명 힙합 가수 최하민씨가 아동 성폭력 혐의로 오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는 최씨는 질병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항변했는데, 재판부는 정신 장애를 인정하면서도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에서 준우승한 뒤 10대들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래퍼 최하민 씨.
지난해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9살 남자아이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성폭력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보호관찰 2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시설에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최 씨가 범행을 인정하는 가운데 정신적 불안증세를 보이고 초범이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신무 /변호사]
"법률상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더라도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을 때 법원이 재량으로 하는 작량감경이 있는데, 아무래도 작량감경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수사기관에서 정상인이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원 역시 양극성 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애초 이달 초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최 씨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3주 가까이 지나서야 선고가 열렸습니다.
[최하민]
(항소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
[최 씨 아버지]
"차후에 보고.. 이렇게 힘들게, 젊은이를. 그런 것도 저로서는 그렇네요."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최 씨는 SNS에 모든 기행은 아픈 정신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지금은 약을 잘 먹으며 회복하는 중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