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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는 지방의회 소수정당
2022-06-30 200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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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든 지방의회든 개원을 앞두고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안배하는 원구성을 놓고 말이 많습니다.


대개 다수당을 중심으로 꾸려지기 마련인데, 전북 정치권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한 국민의힘을 비롯해 소수정당들이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한 안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소속 유일한 도의원인 비례대표 이수진 당선인.


12대 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마친 상태에서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역부족이라는 점을 본인도 잘 알고 있지만, 도의회의 자정 노력은 의장단의 일당 독점을 탈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수진 도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비례대표]

"도의회는 일개 정당이 아닌, 도민이 원하는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정치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소수정당으로 유일한 지역구 출신인 진보당 오은미 당선인은 상임위원장직에 도전했습니다.


정치 혁신을 위한 치열한 연구와 토론보다 당선자끼리 자리를 나누는 3류 정치행태를 타파하기 위함이라고 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은미 당선인 /진보당 순창도의원]

"민주당이 자기들만의 리그를 통해 또다시 자리 나누기식으로 도의회를 구성한다면, 도정의 주인인 도민들이 이를 순순히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입성한 의원들은 모두 2백37명.


이 가운데 전체의 86.4%인 2백5명이 민주당 출신이고 무소속이 24명인 반면, 국민의힘 등 소수정당 출신은 3.3%인 8명에 불과합니다.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한 지역도 도의회와 전주, 익산과 군산 등 4곳에 그쳤습니다.


남원과 완주, 부안, 순창은 무소속 당선조차 없이 전체 지방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다당제 정당정치가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원리라는 점에서는 너무나 일방적이고 편향된 구도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견제와 감시'라는 원론적인 의회 역할론과 '정치 독점에 따른 거수기'라는 현실비판 사이에서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정치환경 개선을 촉매할 수 있을지, 케케묵은 고민이 또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 영상취재 :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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