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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수의계약 이기동 의원.. 민주당 의장 후보 선출
2022-06-30 29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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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법 수의계약 문제로 비판을 받아온 이기동 전주시의원이 민주당 전주시의회 의장 후보로 뽑혀 논란입니다.  


비판과 논란에도 아랑곳 않은 민주당 전주시의원들의 이번 결정에 시민단체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원.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자신과 부친이 지분을 소유한 가족회사가 전주시와 불법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계약 금액만 7억 4천만 원에 이르는데 지방의원이 감시대상인 지자체를 상대로 한 영업행위를 차단한 지방계약법을 위반했습니다. 


이 의원은 몰랐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공천을 받아 4선 의원이 됐고 더 나아가 전주시의회의 대표인 의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시민이 선출한 의회의 대표가 되려 한다며 의장 불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의 생각은 시민들의 생각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단독 출마도 아니고 경선 후보가 있었음에도 민주당의 시의장 후보로 이기동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주시의회 35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무려 29명,  전주시의장으로 사실상 이의원이 선출된 것입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는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강력한 저항을 예고했습니다. 


[이문옥 /전주시민회 사무국장]

"시의원들이 시민의 대표라고 전혀 생각을 안하는 거거든요 정작 자기네들 시의회 대표는 가족 기업이 불법 수의계약한 이기동 의원을 선출한다는 게 후안무치하다(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반성하겠다는 민주당, 하지만 구성원 스스로가 집단논리로 표를 준 시민을 외면하고 신뢰를 깎아먹는 것은 아닌지 비판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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