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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VS 수질 .. 옥정호 갈등에 "손 놓고 있는 전라북도"
2022-10-25 619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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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실군은 최근 옥정호에 출렁다리를 놓아 붕어섬을 개방하는 등 관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옥정호를 상수원으로 쓰는 정읍에서는 여전히 수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년 째 이어진 갈등인데, 민선 8기 전라북도의 중재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 단체들이 정읍 시민들의 식수원인 옥정호의 녹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옥정호 운암 취수구에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천705ppb가 검출됐는데, 미국에서 물 놀이 금지 기준치 대비 최대 135배에 달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옥정호 녹조의 원인 중 하나로 임실군의 난개발을 지목합니다.


[정웅용 /안전한 식수원 확보 정읍시민대책위 위원장]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된 뒤로 임실군과 전라북도는 난개발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수질 보전 개선 대책은 하지를 않았어요. 이러다 보니까 녹조 창궐 지경까지..."


전라북도는 먹는 물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환경단체가 검사한 지점이 옥정호 전체 수질을 대표할 수 없고, 실제 먹는 물의 수질과 연관된 정수장 인근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인기 /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장]

"취수장에서 나오는 물에 대해서는 불검출 된 사항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민들께서는 이 물에 대해서 안전하게 드셔도 된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되는 등 임실군의 관광 개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읍의 환경단체가 식수원의 수질 문제를 제기한 상황.


옥정호 개발을 둘러싼 임실군과 정읍시 사이 갈등은 지난 2015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후 계속돼왔습니다.


3년 전에는 정읍시 상수원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호로 바꾸는 방안까지 제시됐지만 환경부의 난색에, 도나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

"환경부가 금강에서 섬진강으로 바뀌는 수계 전환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고...2030년에 국가수도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옥정호를 둘러싼 갈등을 전라북도가 풀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관영 지사는 최근 시군 간 갈등 해결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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