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토석 채취 수십 년 고통.."사업 연장 안 돼"
2022-12-15 475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커 ▶

완주에서 수십 년간 토석 채취에 따른 발파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마을주민들이 사업 연장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갈등이 불거지자 완주군도 의견수렴에 나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완주의 한 농촌마을  


집 마당 창고에 있는 도구와 물건 위를 살펴보니 먼지를 뒤짚어 쓴 듯 하얗습니다.


손을 갖다대자 가루가 떨어지는데 주민들은 인근 토석채취장의 분진이라고 말합니다. 


분진 탓에 맘 편히 빨래나 농산물을 건조하지 못하고 발파 소음과 진동으로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강미구 / 완주 고산면] 

"(농산물을) 바깥에다가 그냥 널었을 적에는 그것을 먹게 되면은 씹히는 게 흙은 좀 딱딱하지만 그것보다 더 작은 알갱이가 씹히는 그런 거 아주 기분나쁜..."


토석채취장은 지난 1990년부터 30여년간 운영됐는데 이달 말로 사업 허가기간이 끝납니다.  


사업 연장 여부를 놓고 반발이 일었는데 이달 초 완주군에서는 돌연 갈등이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4년 허가를 연장해주고 1년간 복구를 하겠다는 안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인데 또다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장 피해 마을이 4곳인데 그 중 한곳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발파 소리와 진동에 예민한 중증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과 장애인 특수학교가 사업장 근처에 있음에도 결정과정에서는 배제됐다며 반대 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최준식 위원장 / 고산 석산 연장 허가 반대 대책위] 

"이것이 석산이 허가가 돼야 된다면은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또 지역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나서 석산 연장이 허가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발이 계속되자 완주군은 장애인 시설을 찾아 발파 소음 측정에 나섰습니다.   


[완주군 관계자] 

"재활원이나 다른 마을의 민원에 대해서도 저희가 충분히 수렴해서 종합적으로 검토 처리할 예정이에요" 


반대 주민 대표가 참석한 민원조정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완주군이 토석 채취 갈등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