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축산 피해 속출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일주일째 계속된 폭염 특보 속에,
축산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폐사한 가축만 60만 마리가 넘는데,
특히 양계장 피해가 심각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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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부안군 동진면의 한 양계장.
실내온도가 33도를 넘는 사육장 안에는 힘없이 쓰러진 닭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냉동 창고를 열어보니 이미 폐사한 닭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닭들입니다.
◀INT▶ 정재두 (부안군 동진면)
질병이 왔나 생각했거든요. 한 백 여 마리 이상 나와 버리니깐 손 쓸 방법이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6일 전 부안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이 농장에서만 벌써 6천 마리가 넘는 닭들이 폐사했습니다.
지난 2014년 조류독감 이후, 이처럼 많은 닭이 한꺼번에 폐사한 건 처음입니다.
(S/U) 지하수를 냉각시켜 온도를 낮추는 설비도 폭염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익산시 망성면의 한 양계장에서도 토종닭 3천 마리가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단으로 폐사했습니다.
/CG/ 오늘 도에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도내에서 폐사한 가축이 6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59만 마리가 폐사해, 전체 피해 규모의 98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익산과 정읍이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금류의 경우 다른 가축에 비해 더위에 약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다, 부화한 지 30일만 지나도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폭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INT▶ 한일수 (전라북도 축산진흥팀장)
10퍼센트 정도 줄여서 입식을 하고, 출하가 임박한 가축은 신속히 출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지금.
냉방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사육 기간을 조정하는 등 축산 농가의 폭염 대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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