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단돈 천 원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도내 4개 대학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한 바로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인데요,
학생과 정부가 천 원씩을 내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상황이어서 재정적인 고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 원의 아침밥이 개시된 오전 8시 전북대 학생 식당,
천 원 밥상이 시작되기 전에는 텅텅 비어있었지만, 일찍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갓 만든 따뜻한 음식을 한가득 받아 든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앉아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김은민 / 전북대학교 4학년]
"(평소에 아침 먹어요?) 잘 못 챙겨 먹어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어때요?) 맛있고 잘 나와서 좋아요. 든든한 것 같아요."
[강재현 / 전북대학교 3학년]
"아침밥 해결하기 어려웠는데..싼값으로 다가와가지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농림축산식품부가 6년 전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에 올해는 도내 4개 대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원래는 청년층 쌀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고물가에 식비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자 올해 정부가 관련 예산을 두 배가량 늘렸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모든 학생이 천 원의 아침밥 혜택을 볼 수는 없습니다.
전북대의 경우 주 5일에 하루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전주대와 기전대, 군산대도 재정 여건에 따라 제공 일자와 인원이 각각 다릅니다.
학생과 정부가 천 원을 내면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이기 때문,
재정이 탄탄하거나 동문회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홍성덕 / 전주대학교 대외부총장]
"지방 사립대 같은 경우 재원 마련 쉽지는 않죠. 작년에는 선후배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해서."
고단한 청춘들의 아침을 든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천 원의 아침밥',
하지만 대학의 재정력에 사업의 미래가 달려있어 개선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