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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기업 온다지만"..불안한 시민들
2023-05-22 2512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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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시운전을 시작한 배터리 원료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동요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질이 누출됐는지 제 때 파악되지도 않고, 불화수소라는 위험물질까지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진 건데요. 


당국은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이어지는 새만금 투자가 유해기업 유치 아니냐며 신규 투자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으로 온 몸을 감싼 소방대원들이 공장 내부로 진입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4시쯤, 군산시 오식도동의 배터리 전해질 생산 업체에서 누출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공장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을 하던 중에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온 겁니다.


업체와 당국은 그러나 사고 발생 두 시간이 지나도록 누출된 가스가 뭔지 파악도 못 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배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디 배관에서 뭐가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이제, 늦게 살수 작업이 다 끝나고 나서 그때 확인이 된 거예요."


응급조치로 살수 작업만 계속됐고, 익산의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전문 요원이 도착하기까지도 한 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에틸렌카보네이트다, 염소다, 유출된 가스의 정체도 파악하지 못했고, 주민 대피 명령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기옥 / 인근 상인]

"(목격자가 와서) 무슨 피해가 없을 거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공장에 근접해 있는 우리 생활하시는 분들은 불안하죠, 아무래도."


특히 해당 업체가 불화수소라는 유독 물질까지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불화수소는 저칼슘, 저마그네슘 현상을 야기에 심장마비를 유발하고, 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 유치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남대진 /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지금 새만금개발청에서 회사를 유치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어요.. 지자체한테 권한을 더 많이 줘서 예방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잇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는 것, 


특히 이차전지를 비롯한 배터리 관련 기업이 대다수인데 실제 화학 물질을 대거 사용하고 있어 시민 불안을 해소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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