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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BLS 또 누출 사고.."정부도 화들짝 엄중 경고"
2023-06-15 778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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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가스 누출로 물의를 빚은 군산의 '천보BLS'에서 또다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 만에 두 번이나 사고가 터지면서, 주민들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는데요, 


배터리 업체 전반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자 새만금개발청도 화들짝 놀라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대처를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 오식도동에 지난달 문을 연 배터리 전해질 생산 업체인 천보BLS. 


어제(14일) 오후 4시 10분쯤 원료 탱크가 터지며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본격적인 가동 전 시운전을 하던 도중에 3.5톤 탱크의 봉입구가 폭발하면서 무려 2톤 가량의 클로로에틸렌카보나이트가 누출된 겁니다.


[군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적정 온도까지만 원래 온도가 올라야 되는데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을 해가지고 탱크가 과압으로 인해서 이제 터진 거죠. 한마디로 보면 폭발한 상황입니다."


클로로에틸렌카보나이트는 피부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물질로, 다른 물질을 추출하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탱크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나 화재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벌써 두 번째 화학물질 누출 사고입니다. 


지난달 18일에도 가스배관이 터져 염소 4kg이 누출된 일이 있어 반복된 사고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양님 / 인근 상인]

"불안하죠. 무섭고, 겁나잖아요. 요즘에 하도 그냥 그런 폭발 일어나고 하니까.."


천보BLS는 크게 유독하지 않은 물질이라고 해명하며, 재차 주의를 약속했습니다. 


[천보BLS 관계자]

"해당 물질은 안전한 물질이고요. 전반적으로 지금 위험 누출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없도록 설계 단계에서 건물 내에다 다 집어넣어서 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사고가 재발한 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관계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해당 사업장을 엄중 경고했습니다.


사업장 안전관리 계획서 등 허가조건 이행 여부를 확인해 필요시 공장등록을 취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규현 / 새만금개발청장]

"공장 건축이나 준공 그리고 시운전까지 모든 분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대책을 현재 강화해서 마련을 하고 있고요."


해당 공장이 유독 물질인 불화수소까지 취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유해업종 입주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잇단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산단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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