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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특화단지".. 전문인력, 정치 역량이 '관건'
2023-07-20 282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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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되긴 했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독보적인 일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 유치 외에도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기관 유치가 절실한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특화단지를 요구한 지자체 대부분이 선정되면서,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세계적인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특화단지가 활성화 되면 전기차 클러스터 등과 연계돼 전북 산업이 고도화되고, 공항·항만·철도를 통한 새만금 물류 활성화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인력 양성이 문제인데 투자기업 수요 조사 결과 2027년까지 필요한 인력은 4천 명 이상, 


전북테크노파크 인력양성지원센터가 단기교육을 통해 현장 인력을 배출할 순 있지만, 전문인력 양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도권처럼 배터리공학과 같은 학과가 전북에는 없어 도내 대학에 학과를 개설하고, 지원책을 통해 전문연구인력을 유치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광헌 / 전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소재융합팀장]

"고급인력들이 일단 전라북도나 이런 지역에 잘 안 내려오고 하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고 이런 것들을 적절히 좀 극복하면서... "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 외에도 독보적인 기술 개발도 중요합니다. 


현재 도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등이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대응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기관 유치가 절실합니다. 


[선양국 교수 / 한양대 배터리센터장] 

"(초격차 기술이) 사실은 그게 하루아침에 나오는 그런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기술이 아니거든요.. 제대로 된 그런 기업하고 연구소 이런 것을 힘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서"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하긴 했지만, 정부 결정에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치전을 벌인 전국 5개 지자체 가운데 4곳이 선정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배려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기업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당초 방향성이 훼손되고, 향후 정치 논리에 따라 지역별 특화단지 육성이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

"또다시 지자체간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새만금이 이차전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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