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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치고 욕설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 괴롭힘 논란
2023-11-01 599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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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라북도 인권위원회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징계와 경고를 권고한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당 측은 일부 사실이 다르다며 곧바로 이의신청을 했는데요.


노동계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계 관계자와 도의원 등 10여 명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게 엄정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당국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겁니다. 


[채 민 /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직장 내 괴롭힘과 집단 따돌림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피해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4년째 근무 중인 20대 여성,


지난 8월 상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피해 직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는 행위를, 내리치면서 저한테 얘기를 하고. 누구 하나 심하다 이렇게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게 제일 속상한 것 같아요."


압박 성격을 띠거나 욕설이 담긴 상사들의 발언녹취 등 3년간 모아온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직장 상사 1] 

"뭐 그거 하나 가지고 정신이. 그거 정신없어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니?"


[직장 상사 2]

"네 선배들을 코로 아냐? 어디 뭣으로 알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 


위협적 언행과 욕설로 인권을 침해했다며 전라북도 인권위원회가 '징계'와 '경고'를 권고했지만, 일부 다른 점이 있다며 이의신청을 한 상황입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

"저도 인지를 못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리고 차장이 심하게 할 사람도 아니고. 다들 이의제기 하겠다고 해서 인사위원회가 이의제기가 끝나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에 대해 한 도의원은 전라북도의 위탁 기관이 전라북도 인권위원회의 권고까지 무시했다며 별도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오현숙 / 전북도의원]

"인권위 통보를 이행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 전라북도 행정에 반한 역할을 한 것이기 때문에 감사관실에서 그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 직원이 증거 확보에 사용했던 MP3가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휴가 도중 출근하도록 하고 회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를 에워싼 일도 전해져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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