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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에 발목 잡힌 새만금 공항..날개 꺾이나
2023-11-28 3727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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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어렵사리 닻을 올린 새만금 공항의 날개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내 다른 사업과 달리 정부 여당의 부정적인 기류가 유독 강하기 때문인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북 정치권과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도의회를 찾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새만금 사업 가운데서도 공항 얘기가 나오자 사업의 우선순위를 언급합니다.  


유치 기업들에게 시급한 것은 우선 항만과 도로 등이라며, 정부의 기본계획 재검토를 보고 추진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공항보다는 항만이 훨씬 더 기업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금 고려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그저 우선순위에 밀릴 뿐 사업 폐기나 보류는 아니라는 정부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계획 추진에 부정적인 정부 여당 내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 같은 논리대로라면 국회 상임위에서 증액된 510여억 원의 공항 예산이 내년도 최종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


정부가 공항을 제쳐두고 다른 사업들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전라북도와 이미 교통정리를 끝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양경숙 / 민주당 의원, 지난 9일] 

"전북 출신 총리와 전북도지사까지 만나서 직접 의논했다 이런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그 소문은 전혀 가짜 뉴스고요 결정을 내린 게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공항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우려 수준을 넘어섰다고 할 정도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광역지차체별로 골고루 안배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두고 우선순위를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윤덕 / 민주당 의원] 

"공항을 지어놓고 낭비 아냐 이런 식의 어떤 프레임이 자꾸 작동하고 있고 저는 그걸 이제 윤석열 정부가 부추기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양보할 수 없는 그런 것이고"


공항 예산 삭감이 결국 사업 좌초로 가는 수순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라북도와 전북 정치권이 공항 추진을 관철시켜낼 수 있을지, 그 결정적 순간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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