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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개발 사업 파장 '촉각'
2023-12-28 1490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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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코시티 개발 등 전주의 굵직한 개발 사업을 이어왔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여러 사업장이 산재해 있어 지역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었던 천마지구 개발 사업은 물론, 2차 에코시티 개발 사업에도 반신반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시공 능력 순위로 업계 16위인 태영건설,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대주단의 공동 관리를 의미하는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부채비율이 478%에 달하고, 보증한 PF 대출 잔액이 4조 4천억 원으로, 지방 현장에 대한 우발채무만 7,200억에 달한다는 분석입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회 위원장]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분양계약자와 태영 협력업체 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장 일부에 대해서는 정리가 불가피할 전망인데, 전주시에서 진행되는 개발 사업이 적지 않아 향방에 촉각이 쏠립니다.


이달 중 280억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기도 했던 에코시티 15블록의 아파트 단지,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748세대의 민간임대 분양이 완료된 상황인데, 시중에서는 준공 지연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신반의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업체들 (대금) 잘 못 줘가지고 입주일이 지연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시는 손님도 계시더라고요.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말씀은 드리는데, 부정적인 이미지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손님들한테.."


[하도급업체 관계자]

"(아직)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우려도 있으실 것도 같네요?) 그렇죠. 아무래도 정상적인 건 아니니까.."


택지 개발 사업도 불안불안합니다. 


전주시는 일단 공정률이 95% 수준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에코시티 2단계 개발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전주 예비군대대 18만 제곱미터 부지에 진행할 예정인 천마지구 개발 사업,


태영건설이 SPC 법인인 (주)에코시티의 지분 40%를 갖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주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손을 떼게 된다면 이를 대신할 사업자를 찾아야 해 장기간 표류가 불가피하게 됩니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제3의 사업자가 쉽사리 나설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지금 전체적으로 이쪽 건설 경기나 부동산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어디 어느 건설사든 상황이 안 좋아서 그런 부분들 고민하고 있거든요."


태영건설 발 위기가 현재 23조 원의 PF 우발채무를 갖고 있는 건설업계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도미노 행렬이 이어지지 않을까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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