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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초고령화의 그늘.. 자립 대책 마련해야
2025-05-06 1095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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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가정과 가족이 처한 다양한 현실을 조명해 보는 시간, 오늘은 초고령화 시대 어려움에 처한 노인인구에 대해 살펴봅니다.  


전북은 65세 이상 인구가 40만 명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초고령 사회를 겪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수명만큼이나 경제적 빈곤 문제와 돌봄 지원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80세를 앞두고 있는 김춘석 씨,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10여 년 전에 은퇴했지만 노년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경제력 모두 약해져가기 때문인데 집에만 있을 수 없어 복지관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춘석 (78세)]

"노년이 되면은 다 경제적으로도 좀 어렵고 건강도, 건강도 좀 자꾸 나빠지잖아요. 활동을 이렇게라도 하면은 조금이라도 이제 좀 나아지겠지.."


전북의 전체 인구 173만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44만여 명, 비율은 25%를 넘어 전남과 경북, 강원에 이어 4번째로 높습니다.  


연령을 보면 70대가 18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도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초고령 사회이며 특히 임실과 장수, 진안과 고창의 노인 비율은 군 전체 인구의 40%나 됩니다. 


이처럼 급증하는 노인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복지관부터 노인 유치원, 방문 요양 등 건강에 따른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돌봄 외에도 노인 인구의 큰 문제는 빈곤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4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고 비율은 전체 노인인구의 10%나 되는 실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보니 노인 일자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는 도내 노인 인구의 20% 정도만 참여할 수 있는 8만 7천여 개에 불과합니다. 


[최영규 (71세)]

"지금 (나이) 60이나 70은 굉장히 젊거든요. 근데 일자리 나와서도 할 일이 없다는 게 굉장히 요즘에 노인분들의 큰 고민이거든요. 할 일이 없어요."


일자리가 늘어나면 노인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립감 해소와 의료비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윤찬영 /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과거에는 전통사회 속에서 공동체적으로 (돌봄) 그런 것들이 다 제공이 되고 누릴 수 있었는데 이제 시장경제 속에서 각자도생으로 (제각기) 살다 보니까 지금의 노인들은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 거죠."


2040년 도내 65세 이상 인구가 8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노인인구가 부담이 아니라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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