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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희 처단’ 박기서 씨 별세.. 김관영 “행동하는 정의”
2025-07-10 355
이종휴기자
  ljh@jmbc.co.kr

[MBC 자료사진]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한 박기서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김관영 전북지사가 고인을 ‘행동하는 정의’라고 추모했습니다.


전북 정읍 출신인 박 씨의 죽음이 알려진 오늘(10일) 오후 김관영 전북지사는 SNS에 ‘행동하는 정의, 박기서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백범 김구 주석의 암살범 안두희를 단죄한 박기서 선생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습니다.


김 지사는 “박기서 선생은 우리 전북이 낳은 의로운 큰 어른이십니다.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주석을 평생 가슴에 품고, 암살범 안두희를 친히 만든 ‘정의봉’으로 단죄하셨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지사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이익 앞에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 앞에 목숨을 바친다'. 정의봉을 감싸고 있던 흰 종이 위에 선명히 쓰여있던 글자입니다”라며 “'정의 구현을 위한 맹렬한 실천'을 몸소 보여주신 박기서 선생의 정신을 이어, 전북 또한 민주주의와 정의 수호에 계속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박기서 씨는 지난 1996년 10월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두희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몽둥이로 때려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으며,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박씨는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의 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77세인 박기서 씨는 오늘(10일) 0시10분쯤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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