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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꿈꾸던 11살 소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2025-12-23 48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승무원을 꿈꾸던 11살 김하음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11월 7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김하음(11)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하음 양은 지난 8월 16일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였고 이후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후 뇌수막염을 진단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하음 양의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기증 관련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하음 양이 다른 사람을 살리고 가는 것이 이 세상에 하음 양에게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하음 양은 밝고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며, 활동적이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또한 하음 양은 여행을 좋아하여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비행기 승무원을 꿈꾸었습니다.


하음 양의 어머니는 "하늘에서는 하음이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내. 엄마는 하음이가 준 따뜻했던 마음을 간직하면서 잘 지낼게.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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