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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석열 '통닭' 발언에 "술주정 수준의 헛소리"
2025-12-24 100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사진출처 :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의 '군 관련 예산 삭감'으로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술주정 수준의 헛소리를 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24일) 오전 SNS에 글을 올려 "'계엄'의 '계'(戒)가 닭 '계'(鷄)였다"며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남성 청년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마구 던지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1200억 원이 들어간 사기극 '대왕고래 프로젝트'만 하지 않았더라도, 사병 전원이 1년 반 군복무 기간 내내 통닭을 먹을 수 있게 하고도 예산이 남았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모든 것을 술과 음식으로 연결시켜 사고하고 발언한다"며 "'굽네치킨' 사장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앉혔던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닐지 의심이 들 지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계엄이 애들 장난이냐"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젯밤(23일) 한 언론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에서는 통닭 사줄 예산이라는 건 없다"며 "(통닭 구입비는 별도 항목이 아닌) 부식비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식비의 경우 민주당은 끊임없이 올리려고 했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서 오히려 올리는 속도를 병사들의 수준에 못 맞췄다"며 "이렇게 해놓고서 '통닭 사줄 예산을 깎아서 계엄했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얘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통닭' 발언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해 증인으로 나온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군) 관련 예산들을 국회에 보내고 있는데 (국회가) 그냥 잘라버렸다. 주임원사가 소대 사병들을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모른다"며 국회의 예산 삭감이 계엄 선포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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