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지난 가을 장마에 벼 수확이 늦어졌는데 그 여파가 축산농가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소 먹이로 쓰이는 볏짚 생산이 크게 줄면서 농가들의 겨울나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김제에서 소를 키우는 박상옥 씨는 요즘 소 조사료로 쓰이는 볏짚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겨우내 먹여야 할 볏짚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40% 가까이 오른 데다
어렵게 볏짚을 구해도 품질이 나빠 소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상옥 / 소 사육농민]
"안 좋은 물건(볏짚)을 먹거나 하면 설사를 많이 하거든요 살도 덜 찌고 송아지 자체도 생육이 늦어지고.. "
이유는 벼 수확기까지 이어진 가을장마 때문입니다.
볏짚 조사료 생산은 벼 수확이 시작되는 9월 말부터 시작되는데 10월 내내 비가 내린 탓에 수확 시기가 한 달이나 늦춰졌습니다.
볏짚 조사료 생산은 11월 들어서야 가능했지만 생산량이 급감하고 품질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최만기 / 김제 석산영농조합 조사료 팀장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논에 저희 작업기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어요 농가분들도 벼를 수확하시고 볏짚을 그냥 다 폐기하는 식으로 해가지고 저희 생산도 50%도 못 미쳤거든요."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볏짚 생산량 추정치는 200만 톤으로 전년과 비교해 24% 감소했습니다.
특히 김제지역 볏짚 생산은 지난해 4천 톤으로 1년 전 2만 톤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강훈 / NH농협 김제성유질사료공장 공장장]
"재작년 하고 비교해 한 5만 롤 정도 구입했는데 작년에는 유통량 생산량이 적어가지고 만롤 정도밖에 구입하지 못했어요"
정부와 농협은 볏짚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조사료 확보에 나섰지만 가격이 1년 새 12% 넘게 올라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우협회는 기후변화로 지난해 같은 가을장마가 어느 해든 재현될 수 있다며 조사료 가격 변동에 대비한 사료안정화 기금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