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김관영 지사가 세간의 예상을 깨고 예비후보 등록 없이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민주당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투자 등 주요 현안의 후속 조치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안호영, 이원택 의원과의 잇단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사실상 본선인 민주당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월 초까지 새만금 투자를 약속한 현대차그룹 지원안을 마련해야 하고 군산조선소 경영권 이전 관련 후속조치 등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재선으로 가는 최대 승부처에서 현직을 택한 이같은 행보에, 판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선거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상황이 나아졌다 이런 판단보다는 그만큼 지금 도정이 더 절박하고.."
안호영 의원과의 정책 연대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내란동조 의혹에 집중하는 이원택 의원에게는 정책대결을 하자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공관위) 최고위까지 거친 사항을 계속 도전하고 그 권위에 도전하는 그런 (내란동조 의혹) 얘기에 대해서는 뭐 민주당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후속조치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김 지사의 현직 유지에는 판세가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동조 의혹에 민주당 공관위 정밀심사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경선행이 확정된 영향이 컸습니다.
또 민선 8기 공 들인 전주·완주 통합이 불발됐지만 현대차 투자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군산조선소마저도 새 주인이 나타난 점도 경선가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자인 안호영·이원택 의원은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내란동조 의혹으로 강공을 펼친 이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을 끌어안고 전주·완주 통합에 적극 찬성으로 돌아선 안 의원 모두 기대만큼 분위기 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원도연 / 원광대 교수]
"정책적인 면에서는 세 후보가 민주당 후보이니 만큼 커다란 차별성을 갖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있었던 것 같고요. (의제 면에서) 사실 선거전 전체를 끌고 가는 동력이 많이 약화되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판이 김 지사의 구상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경쟁자들이 판을 흔들 묘수를 꺼낼지 유권자들의 판단까지는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