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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보조금이 떠받친 ‘나무 태우기’.. 화석연료 6배 탄소 배출
2026-07-12 225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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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산림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아 막대한 보조금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림바이오매스가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오히려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완주군에 있는 ‘산림바이오매스홍보관.’


2010년대부터 주목받아 온 '산림 바이오매스'를 설명하는 공간입니다. 


나무로 만든 목재 펠릿을 태워, 전기를 얻는 원리인데 국제적으로도 '재생에너지'로 규정돼 있습니다.


나무를 태울 때 탄소가 배출되긴 하지만, 새로 심은 나무가 수십 년간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다시 흡수 및 저장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산림 바이오매스를 장려하며 신규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발전량은 지난 10여 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북도는 2, 3위인 강원과 충남을 합친 양보다 많은 전국 최대 발전지이며, 전북의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34%나 차지합니다.


하지만 ‘재생’ 가능하다는 것이 곧 ‘탄소 중립’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나무’를 연료로 쓰는 것이, 화석 연료보다 최대 6배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티모시 서칭저 / 미국 프린스턴대 선임연구원]

“나무가 다시 자라는 것은 맞지만 수십 년, 그야말로 100년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화석 연료의 탄소 배출량과 비슷해집니다. 절대 탄소 중립이 아닙니다.”


‘친환경’으로 둔갑한 산림 바이오매스의 민낯이 드러나자, 호주는 자연림 부산물로 생산한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유럽 연합도 보조금 지원 대상을 대폭 강화 및 축소했습니다.


문제는, 전 세계 목재 수입국 3위인 한국입니다. 


국내 목재만으론 양이 턱없이 부족해 목재 팰릿의 80%는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며 이웃 국가의 숲을 황폐화하는 데 일조하는 셈입니다.


[티모시 서칭저 / 프린스턴대 책임연구원]

“목재로 에너지 생산량을 단 2% 늘리기 위해선 전 세계 상업벌채를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현재보다 전기 수요가 훨씬 적던) 1600년대 영국이 석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더 이상 숲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기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에너지 생산에, 정부는 연간 9000억 원, 4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유독 목재 발전 비중이 높은 한국에 전 세계 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수입산 목재를 줄이고, 국내 산림 부산물 즉, ‘미이용 바이오매스’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임두리 / 기후솔루션 산림팀 변호사]

“정의대로라면 정책적으로 활용을 늘리겠다고 해서 그 양이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어야 합니다. 국내 산림에서 미이용 바이오매스로 나올 수 있는 양이 (한해) 9만 2천 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지난해 생산한 양은 167만 톤이었거든요.”


정부가 나무를 ‘심는’ 데 지급한 돈은 연 40억 원, 


정작 그 숲을 ‘태우는’ 데에는 225배가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 취재 : 조성우

그래픽 :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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