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자료]
◀앵커▶
해마다 치솟는 생산비 부담에 소비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우유를 생산하는 낙농가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는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까지 철폐되면서 국내 낙농산업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완주에서 15년째 젖소를 키우는 이차승 씨
젖소만 240마리를 키우는 대농이지만 요즘 같아선 가업을 이어온 낙농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소먹이로 쓰이는 배합사료는 물론 풀사료까지 수입에 의존하면서 해마다 가격이 치솟는 데다
인건비는 4~5년 전과 비교해 2배가 올랐고
전기세부터 분뇨처리비까지 경영비가 어느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돕니다.
여기에 제값을 받고 납유 할 수 있는 쿼터를 확보하느라 빌린 대출까지 쌓이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이차승 젖소사육농가]
"생산비도 너무 많이 오르고 이 것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사실은 안타깝지만 되게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비 증가도 부담이지만 외부환경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폴란드 멸균우유가 국내산 대비 60% 정도 가격에 유통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산 유제품 관세까지 사라지면서 국내 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흰 우유 소비량마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내 낙농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우유 자급률은 10여 년 전 60%에서 최근 40%까지 추락하며 식량안보 위기로 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농협과 우유자조금은 최근 전국 노인복지관 2백여 곳에서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무상 공급하며 사라지는 소비처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재옥 지리산낙농농협조합장]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면 우리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는데 크게 기여할 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낙농업 붕괴 위기를 타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낙농인들은 국내 유제품에 대한 가격지원과 유럽 일본의 2배가 넘는 유통비에 대한 개혁 등 국내 낙농산업의 전면적인 구조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