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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시설 대중성 논란
2019-11-28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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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 시내 곳곳에선 종교단체의

대규모 기념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종교와 문화가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행정 당국의 기대와 달리, 우려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전주 황방산 중턱에 들어서고 있는

'세계평화명상센터'입니다.


불교 조계종이 짓고 있는 건물인데

산속에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명상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교 색채가 강합니다.


[PIP CG 1] 명상센터의 총 사업비는 백억 원.이 가운데 65%가 국비와 도비, 시비로

채워졌습니다.


안소향 (전주시 중화산동)

세금까지 들여서 짓는다고 해도 우리는 많이 안 갈 거 같아요. 가족끼리 갈 때는 다른 데도 많은데 굳이...


천주교 순교 성지인 전주 치명자산 아래쪽엔2021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평화의전당'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게 전주시의 구상입니다.


하지만 건물 대부분이 피정과 미사,기도 등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 생활을 돕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PIP CG 2] 엄연한 종교 시설이지만,

이곳 역시 공사비 280억 원 가운데

65%인 182억을 정부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예수병원 맞은편 공터와 한옥마을에선 각각 기독교와 원불교가 재정지원을 받아

기념 건물을 지을 계획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종교단체가 나서

종교와 문화가 아우러진 시설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

전주 같은 경우는 역사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종교 자원을 활용해서 문화시설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전형적인 종교시설에

수백억 원의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게 맞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종교계에 지나친 선심성 예산을 뿌리는게 아니냐는 못 마땅한 시선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시설이 되기

위해선 보편성과 대중성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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