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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뚫린 퇴비공장에 오염수 '줄줄'
2020-07-14 241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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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어제 물폭탄급의 장맛비에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남원에서는 퇴비공장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농경지가 오염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업체는 관리소홀이라고 말하지만

장마 때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무단방류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행정은 뒷북대응입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장맛비가 퍼붓던 남원의 한 퇴비공장...


검붉은 빛깔의 액체가 경사로를 따라

쉴 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돼지 분변으로 만든 퇴비가 장맛비에 쓸린 건데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INT▶ 김종신 / 남원시 수지면

"그때는 단지 이런 문제를 이해해가면서

살았겠죠. 참고 살았겠죠. 지금은 환경오염이

아마도 피부에 와닿는 거라.."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예방조치조차 허술한 임시시설에

퇴비를 쌓아둔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렇게 휩쓸린 퇴비 오.폐수는

농수로와 하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장마를 틈탄 무단 배출이 의심되는데

업체는 시설을 보수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고

둘러댑니다.


◀SYN▶ 퇴비공장 관계자

"그래서 지금 공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가지고 여기도 바닥공사를 다 하고..

차츰차츰 공장을.. 다 하고 있잖아요."


남원시는 일단 채취한 오염수의 농도를 분석해

법적 조치한다는 방침..


공공수역을 오염시킨 책임을 묻겠다지만

유출된 양도 알 수 없는데다

정확한 하천 유입여부도 파악하지 못해

고발 말고는 대책도 없습니다.


◀SYN▶ 남원시청 관계자

"재활용 시설을 설치한 자가 위반했을 때

벌칙조항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어요."


해당업체는 작년에도

가축분뇨법을 어긴 혐의로 고발됐지만

남원시의 사후관리는 없었던 셈입니다.


마치 장맛비를 기다렸다는 듯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오.폐수 유출사고,

자치단체의 안이한 대응까지 더해져

환경사고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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