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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꺼지고 무너지고 잠기고
2020-07-30 1422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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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폭우는

도내 곳곳에 큰 상흔을 남겼습니다.


양동이로 들이붓는 듯한 물폭탄에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꺼지고 무너지고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황.


오후에는 거짓말처럼 해가 났는데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END▶

◀VCR▶

폭우에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산간 주택을 덮쳤습니다.


부서져내린 뒷벽이

각종 집기와 함께 침대로 쏟아지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흙범벅이된 잡동사니가 나뒹구는 마당,

장맛비의 무서운 기세에

일가족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INT▶함양숙 / 정읍 칠보면

아주 그냥 정신없이 무너지더라니까. 뭐 할 새

없이. 비가 막 쏟아져 버리니까 다 이렇게 빠져

가지고...사람만 살아나와도 감사하다고 했어

요.


전주에서도 갑작스런 산사태로

주택 담장이 무너져내리면서

안에 있던 2명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INT▶양혜권/주민

갑자기 앞에 있던 분이 "산사태" 그래서 막 도망갔죠. 한 분은 저기로 도망가고 나는 여기 나무에 매달려 있었죠.


전주 팔복동에선 유수지 펌프가 고장나

주택 4채가 물에 잠기는 등

도내 상가와 주택 침수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지경입니다.


군산에서는 아파트 전선에 낙뢰가 떨어져

2천 7백 세대가 정전으로

장대비 속에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전주 평화동에서는 주택가 도로 한복판에

10미터 너비의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대 교통은 반나절 넘게 통제됐습니다.


완주 운주면과 임실 신덕면 등에서도

토사 유출로 차량이 제대로

통행할 수 없었습니다.


도내 반지하도로 16곳과 하천 둔치 주차장 7곳,

지리산국립공원 등의 탐방로 80여 곳도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오후들어 거짓말처럼 해가 나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도 드러났는데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10개 시군에서 벼와 논콩, 인삼 등

잠정 확인된 농경지 피해면적만

2백 ha에 이릅니다.


비가 계속되고 조사가 본격화하면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입니다.

.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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