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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재난 지원금까지" 장애인 시설 횡령 의혹
2020-08-20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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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의 비리가 또 불거졌습니다.


정읍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장애인 몫의 재난지원금을 멋대로 빼돌렸다는

의혹인데요.


지원된 재난지원금만 천 7백만 원이 넘는데,

지자체의 관리감독은 무책임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정읍의 한 지적 장애인 거주 시설..


장애인들의 코로나19 재난 지원금

사용 내역이 담긴 시설 내부 문건입니다.


CG1)지난 6월, 지적 장애인 2명이

각각 60만 원 상당의 노트북을 구매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시설에서는 장애인과 상담 내용을

그 근거로 남겼는데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CG2)사회복지사가 직접 사용처를 묻자

장애인은 노래방을 가고 싶다고 답변하는데


집에서 노래방 이용이 가능한 기기를

구매하는 게 좋겠다며, 난데없이

노트북을 사겠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타 지자체 장애인 담당 공무원

그건 좀 아닌 것 같긴 한데... 노트북이 싼 것 같으면 모르는데... 음악을 뭐 거기서 (다른 방법으로) 틀어줄 수도 있고...노트북을 그 분이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봐야 되겠고....


노트북을 구매했다는 장애인 중 한 명을

취재진이 직접 만나 봤는데,


혼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시설 관계자

(조작을 하실 수 있으세요?) 그런 건 못하세요. (못하세요?) 저희가 옆에서 도와 드려야 돼요. 00님, 한 번 해보세요. (노트북) 만져봐요. 마우스 잡아야지, 마우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상담 진행 내용과는 다르게

해당 장애인은 아예 말을 할 줄 몰랐던 겁니다.


시설 관계자

(말은) 알아듣는데, 본인이 언어가 안 되니까 표정이나 비언어적으로 관찰해서 욕구를 다 파악을 하는 거죠.


기록된 상담 내용이 허위로 조작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상황..


노트북을 직접 살펴보니

시설 직원이 사용할 법한 서류의 목록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장애인이 아닌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

선생님들이 예전에 누가 빌려 쓰셨나 봐요. 다운로드하느라.... (아냐 아냐, 이상해.)


다른 장애인들의 재난 지원금 사용 내역도

살펴봤습니다.


40만 원 상당의 재난지원금으로

전주 시내에서 옷을 구매했다는 영수증..


이 옷가게는

시설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또 다른 장애인 1명은 한 곳에서

장난감만 50만 원 어치를 구매하는 등

이상한 정황은 한둘이 아닙니다.


이 시설의 장애인은 28명으로

모두 천 7백만 원 이상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는데,


정읍시는 연말에 정산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사용 내역은 아예 살펴보지도 않았습니다.


문태성/평화주민사랑방 대표

일단은 기본적인 재산권 침해죠. 당연히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이런 것들이 사전에 예방되지 못하고 또 발견돼도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는 것이 큰 문제인 거죠.


장애인들의 재난 지원금마저

제멋대로 빼돌리는 시설의 중대 비리 의혹,

자치단체의 무책임한 관리감독이

그 배경의 하나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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