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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탈퇴 강요"..3번의 태풍 맞으며 고공 농성
2020-09-07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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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백 킬로미터가 넘는 태풍 속에서도

3명의 노동자가 수십 미터 높이의

철골 구조물 위에 올랐습니다.


벌써 2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회사 측이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있다는 건데, 사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군산의 한 발전소

건설 현장..


내려다 보기도 힘든 까마득한 높이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3명의 노동자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변변한 천막도 없이 비닐막에 의존해

맨 몸으로 비바람을 맞으며 버티고 있는 건데,


1.3미터 폭의 좁은 구조물은 쉽게

잠을 청하기도 어렵습니다.


전홍철/민주노총 조합원(영상 통화)

마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민주노총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도 않고, 수입이 없으니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stand-up) 태풍이 접근하면서 이렇게 공사장

철판이 찢어질 만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3번의 태풍이 지나는 동안 30미터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벌써 21일이 지났는데,


심지어 태풍을 앞두고 업체 직원들이

농성장으로 들이닥쳐 천막을 철거하고,


물과 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빼앗아 가기도

했습니다.


송영석/민주노총 전북플랜트건설노조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다 철거를 해버렸습니다. 내려오지도 못하게 아예.... 모든 생필품들을 다 밑으로 집어 던져서 지금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노총은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일감을 줄 수 없다며

한국노총 가입을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라는 건데,


150명 가량의 소속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강요에 못 이겨 한국노총 가입서를

제출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사측은 한국노총 측에서 노조 가입 활동을

한 것일 뿐 자신들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사측 관계자

아닙니다. 저희 관리자들은 절대 강요 안 합니다. 민노인지, 한노인지 근로자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그러지...


하지만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의 활동에

사측의 묵인이 있는 데다 현장 소장이

직접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고 말합니다.


민주노총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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