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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재산을 쌈짓돈처럼'..정읍시, 고발 나서
2021-01-04 1972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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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정읍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 몫의

재난지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보도해드렸는데요,


정읍시의 자체 조사 결과,

재난지원금뿐 아니라 수천만 원 상당의

개인 재산도 손을 댄 것으로 의심돼

경찰 고발에 나섰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장애인 몫의 재난지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읍 행복의집,


사용할 줄도 모르는 장애인 명의로

120만 원 상당의 노트북 2대를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해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SYN▶시설 관계자(지난해 8월)

(조작을 하실 수 있으세요?) 그런 건 못하세요. (못하세요?) 저희가 옆에서 도와 드려야 돼요. 00님, 한 번 해보세요. (노트북) 만져봐요. 마우스 잡아야지, 마우스.


정읍시 조사 결과, 노트북이나

식품을 사는 등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재난 지원금은 모두 3백만 원 수준,


알고보니 장애인들의 개인 재산에도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설장 아들의 가게에서

80여 차례에 걸쳐 입소자 개인 재산으로

천5백만 원 상당의 옷을 구매했는데,


이중 절반 가량은 차량 운행 기록도 없었고,

밤 8시에서 10시 사이에 대부분의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침대를 사거나 차량 네비게이션을 구매하는 등 시설에서 쌈짓돈처럼 사용한 장애인들의 돈은

모두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INT▶정읍시 관계자

시설에서 (구매) 해야 될 것을 (개인 재산으로) 샀다고 해서 저희가 적발을 했고요. 고발 조치하고... 증거 불충분한 것은 수사 의뢰 해놓고요.


물품 구입 사진이나 영수증 등 관련 서류가

제대로 첨부되지 않았는데도 지출이 이뤄졌던

2년 동안 정읍시는 알지 못했던 상황,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데다

장애인 개인 재산에 관해서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문태성 대표/평화주민사랑방

장애인들의 생활 보관금 계좌에 대해서는 지도 감독 항목에 아예 편성돼있지 않거든요. 장애인들의 보관금에 대해서는 조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서....


정읍시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시설장 A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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