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수정테이프로 지워진 '공정'.. 대책은 자율에?
2021-01-06 95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ANC▶

전주시내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답안지 조작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정테이프로 학생 답안지를 몰래 고친

교사의 일탈행위도 충격이지만


비슷한 일이 같은 지역에서

2년 만에 재발했기 때문인데요.


학교에서 답안지가 도대체 어떻게

관리돼 왔길래 사달이 난 건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재작년 답안지 조작사건이 불거진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범행을 주도한 행정직원이 OMR카드를

조작하며 사용한 게 바로 수정테이프


cg/

이처럼 수정테이프를 사용한 답안지엔

감독관이 확인도장을 찍는 게 일반적인데/끝


마침 이 학교는 그렇게 하지 않아

답안 조작의 빌미를 제공한 겁니다.



ST-UP]

이후 전북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는데, 답안지 수정에 관한

세부지침은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립고에서

성적조작 일탈이 2년 만에 재발한 상황,


이번엔 수정테이프에다 시험을 감독한

동료교사의 도장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INT▶ 정영수 대변인/ 전북교육청

"답안지를 전부 수합한 선생님으로부터

인계를 받아서 과목 담당 선생님께서

채점을 하고 계시는 과정 속에 답안을

수정한 것으로.."


기간제 교사가 답안지 관리에 남은

약간의 빈틈까지 노린 사건,


해당학교의 관리 규정을 살펴봤습니다.


CG/

시험감독 교사가 답안지 매수 등을

확인해 평가담당 교사에게 전달하고,

문제를 낸 교사에게 다시 건넨다는

전달 절차만을 규정할 뿐입니다/끝


2년 전 비슷한 홍역을 치르고 규정을

뜯어고친 또 다른 학교와는 딴판입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답안지를

스캔해 이미지를 따로 보관하고,


수정테이프가 사용됐을 경우

감독교사 2명의 서명날인을 받아

조작은 엄두도 내지 못하게

장치를 2중, 3중으로 마련해놓은 겁니다.


결국 학교마다 답안지 관리규정이

천차만별입니다.


CG/

교육청은 일선학교들의

성적관리규정을 포괄하는 상위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간섭을 최소화

한다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입시가 수능성적보다 내신 성적으로

결정되는 '학생부종합전형' 전성시대,


입시의 공정성이 교직원이 쥔

수정테이프 하나에 훼손된다는

우려에도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를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하는지

교육계의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