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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떠난 구 법조타운, 슬럼화 속수무책
2021-01-17 1497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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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주 시내 곳곳이 빠른 속도로 

슬럼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법원과 검찰이 모두 떠난 

덕진동 구 법조타운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데, 

전주시의 대책은 한없이 더디기만 합니다. 


한범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전주지법과 전주지검이 입주한 

만성동 법조타운, 


근처에 아파트와 상가까지 들어오면서 

신도시다운 활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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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수십 년간 도내 법조의 중심이었던 

덕진동 구 청사 주변.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주요 기관들이 떠나면서 일 년 새 분위기가 정반대가 됐습니다. 


[Stand up] 

변호사 사무실들이 차례로 이전하면서 

건물 외벽마다 간판을 떼어낸 흔적이 

가득합니다./ 


임대.매매 표시가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데,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어있다시피 한 곳도 

있습니다. 


◀SYN▶ 자영업자 

거의 죽은 도시에요. 70퍼센트... 

(그만큼 매출이 준 거예요?) 

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구 청사는 

새로운 용도를 찾지 못하고 폐허로 남은 상황, 


1년여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장소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막합니다. 


지역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주시의 대책, 이 부지에 

전북 출신 법조인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공원의 성격이 모호하고, 

덕진공원.종합경기장 등 주변 명소와의 

연계성이 낮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SYN▶ 부동산 중개업자 

활성화가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죠. 그 노른자위, 황금 땅을 갖다가... 전주시의 자원.자본이 남아나는가 봐요. 공원 만든다고요? 


더 우려되는 부분, 2025년까지 6백억 원을 들여 

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전주시의 장담과 달리,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전주시가 확보한 부지개발 예산은 

불과 설계예산 3억 원, 내년에도 

충분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SYN▶ 전주시 관계자 

웅장하게 갈 것인가, 내부를 어떻게 갈 것인가, 콘텐츠를 뭘로 갈 것인가... 계속 기본구상을 하면서 (결정)할 거예요 올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의 전주시 대책으로 

슬럼화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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