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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손배 조정 결렬.."고통 여전"
2021-01-28 550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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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조정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지리한 소송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30명이 넘는 마을 주민이 암에 걸려

17명이 숨진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 공장에서 담배잎 찌꺼기를

불법 건조해 배출된 발암물질로 암 발병의

원인 규명이 되기까지 19년 동안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수많은 민원 제기에도 정기 점검조차

8년 동안 단 2번 시행했던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부실한 관리감독..


주민들은 이 책임을 묻기 위해

손해배상을 신청해 조정에 나섰지만

3차 조정은 최종 결렬됐습니다.


◀INT▶최재천/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지금 시간이 가고 있거든요. 조정 날짜를 잡다 보면 두 달, 석 달 그냥 지나가고 있어요. 계속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거든요. 나이 드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하고....


장점마을 대책위는 마을 주민 등 176명에

대해 종전 안보다 금액을 대폭 낮춘 80억 원의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익산시와 전라북도는 이번에도

종전대로 50억 원을 고수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간절한 의료비 지원

한도 확대와 기간 연장 요구도 거부됐습니다.


◀INT▶홍정훈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의료비만큼은 자기 부담이니까 많지 않거든요. (주민들은) '알아서 해라'라고 하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을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직접 노력하고 의회도 찾아가고 했어야 되는데....


이제는 지리한 소송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익산시는 소송이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을

회피했습니다.


◀INT▶이병학 계장/익산시 환경정책과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익산 장점 마을 주민들에게 더 고통을 주는 것 아닌가요?) 지자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관련 법 절차에 따라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의 사과와 책임 인정 후 1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보상안도 확정짓지 못하면서

환경 참사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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