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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박사님의 황당한 투자,"신용 불량자였다"
2021-04-19 1451
조수영기자
  sycho@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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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내세운 전문강사가

수강생들에게 투자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학위를 믿고 상가 투자금을

맡긴 일명 '부동산 박사', 나중에 알고보니

황당하게도 신용 불량자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수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전주의 한 사립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 부동산 투자 강좌입니다.


저녁시간에도 수십 명이 북적이던

인기 강좌였지만 3년 전쯤 폐강됐습니다.


이 강사가 수강생들을 부동산 투자에

끌어들인 게 문제가 됐습니다.


A대학 평생교육원 관계자

"서약서를 썼어요. 부동산이나 투자 관련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길 만한 것들은 저희가 안 된다.. 제가 있는 동안은 안 받아줘요."


강사는 56살 박 모 씨,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는

인물입니다.


4천만 원 투자하면 상가 짓고 분양까지 해

돈을 두 배 가까이 불려준다고 약속했습니다.

/끝


같은 기수 수강생 30여 명한테

1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박 모 씨 / 부동산 박사


/


하지만 약속한 분양 수익은 커녕

상가조차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북개발공사가 전주에 법조타운을

새롭게 조성하면서 상가 부지로 내놓은

땅 4필지를 9억여 원에 낙찰 받은 박 씨.


그런데 잔금 날짜를 맞추지 못해 투자금과

함께 낙찰 받은 땅 대부분을 날렸습니다./끝


피해자들은 투자금 반환 요구도 무시한

박 씨를 보다 못해 고소했고, 검찰 수사는

공전 끝에 지난 연말 마무리 됐습니다.


PIP CG+ST-UP]

검찰은 박 씨가 자금 조달 계획도 없이

투자금을 모아, 또 다른 상가 투자에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투자 절차도

지키지 못한 '부동산 박사' 박 씨.


그런데 정체를 알고 보니 또다른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고질적인 '고액 상습 체납자'였던 겁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체납액은

4억여 원, 체납 기간은 17년에 이릅니다.


광주국세청 관계자

"(고액 상습 체납자는)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강제 집행의 범위 내에 그런 것들이 들어가요."


투자 피해자들은 부동산 박사 박 씨를

고소하고 한참 뒤에야 실체를 알게 됐습니다.


투자 피해자

"실무에도 밝고 이론에도 밝고 이런 점에서

'이 사람에게 투자해도 문제가 없겠다', '정말

매력 있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국세 체납자

라는 것을 알고 어려운 싸움이 되겠구나.."


부동산 박사 박 씨는 아직 분양되지 않은

상가를 대신 받아가면 되지 않겠냐는 입장.


박 모 씨 / 부동산학 박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보유 재산으로

정리해주겠다고 해서 상가로 가져가신 분(도

있고..) 이 건물도 대여섯 명 가져갔어요.

회사에서 보유한 부동산이 약 300억 원 정도

돼요. 분양이 안 돼서 그렇지."


피해자들은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투자 피해자

"아주 성행이 잘 되고 있는 상가라면 부담이

덜 될 수 있겠죠. 투자를 해놓은 돈은 4천만 원인데 받아야 할 상가는 몇 억짜리잖아요?"


박 씨는 수도권 등지에서도

상가 투자사기를 벌였단 혐의로

경찰 수사를 추가로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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