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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횡령하고 책임은 애먼 사람이..
2021-08-13 918
이경희기자
  gga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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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두 달 전 전주 농협에서는

농약 구매 담당 직원이 농약 대금을 빼돌려

횡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액만 8억 원대에 이르는데요,


농약을 납품하는 업체에게, 송금이 잘못됐으니 차액을 돌려달라며 개인 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죄를 저지른 사람은 따로 있는데,

농협이 돈을 돌려준 농약 업체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일부를 변상하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6월,


전주 농협의 농약 구매 담당 직원은

농약을 납품한 8개 회사에 농약 대금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업체마다 서너 번에 걸쳐 수천만 원씩,

1억 원이 넘는 돈이 추가로 입금됐습니다.


/cg/그때마다 이 직원은 다른 회사로

입금돼야 할 돈이 실수로 송금됐다며,

다시 계좌번호를 안내하며 재송금을

요구했습니다./


업체들은 실제 돈을 받아야 할 다른 업체의 계좌라는 말을 믿고 송금을 했습니다.


◀SYN▶농약 납품 업체

"예금주는, 대부분 농협 납품하는 사람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다 일반 사업자예요. 그 이름이 누군지는 모르죠. 통장 번호하고 이름 주니까.."


저주 농협 직원 A 씨는 올해 상반기에 이런 식으로 8억 천만 원을 횡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업체에도 책임 있다며

입금 금액의 최대 50%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농협 법인 계좌로 송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직원이 본인과 아내, 지인의 계좌까지

동원해 재입금을 받았지만 업체들이 여러 번에 걸쳐 개인 계좌로 입금한 건 다분히 공범적

요소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SYN▶전주농협 관계자

"(업체에서) 당연히 의심을 했어야 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안되면 저희 나름대로 사법 의뢰를 하면 사법 당국에서 판단을 하겠죠."


하지만 업체들은 내 돈이 아닌 돈을 돌려줬을 뿐인데,당장 1년 매출과 맞먹는 생돈을

물어줘야 한다며 억울해 합니다.


직원 횡령으로 인한 농협의 손해를

애먼 업체를 통해 메우려고 한다는 불만에도

협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SYN▶농약 납품 업체

"납품을 해야 수익이 창출이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납품을 해야 되는 을의 입장에서 농협에서 제시한 것을 안 따라 줄 수가 없는 거죠."


횡령 사건으로 허술한 구매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전주농협. 책임 회피에 급급해하는

모습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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