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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동서고속도로"..'전주-무주' 요원
2022-02-04 1224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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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지난 30년 동안 계획선만 그려져 아쉬움이 컸는데요, 


최근 확정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도 일부 구간의 연결이 배제돼 과제가 여전합니다. 


특히 전주-무주 구간은 수요 부족과 공사비 문제로 계획선조차 긋지 못해 장기간 표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11월 무주 나제통문, 전북과 경북지사가 한목소리로 동서고속도로 건설 문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지난 1992년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동서3축'이라는 계획선이 그어졌지만 30년 가까이 실행되지 않아 동서 간 물류와 교통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에 무주와 경북 성주, 대구를 연결해 포항까지의 '동서3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송하진 /지사]

"이번만큼은 이 사업이 꼭 반영돼서 동서화합, 지역 간의 균형발전,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를 했으면..." 


하지만 최근 확정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미완 구간 128.1km 가운데 성주-대구 18.3km만 중점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무주-성주 68.4km는 일반사업으로 지정돼 후순위로 밀린 겁니다.


[이용재 /국토교통부 사무관] 

"중점 사업을 우선 하고 나머지 기간이 남았을 때 일반 사업들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북이 줄곧 요구한 전주-무주 간은 계획선조차 긋지 못해 나머지 구간이 완공되더라도 익산-장수 간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완주와 진안 등 통과 지역에 교통 수요가 많지 않고 장애물이 많아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김운기 /전라북도 도로교통과장] 

"운장산, 용담댐을 건너가야 되기 때문에 사업비 대비 편익이 나오지 않아서 경제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좀 반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뒤늦게 차기 대선 공약에 반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경북의 협조도, 정권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 동서 간 사회기반시설 구축이 더뎌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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