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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로 '건물 균열'..불안한 주민들
2022-02-08 1449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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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축 아파트 공사로 건축물에 손상이 있었다며 다세대 주택 입주자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밀려오는 심한 진동으로 빌라 건물 곳곳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생긴 건데요.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해결 속도가 빠르진 않아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익산의 한 다세대 주택,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요즘 집안에 있는 게 불안합니다.


발코니와 다용도실, 화장실 등의 벽면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발코니 문을 닿아놓아도 저절로 열리는 등, 집안 구조가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배성환 /다세대 주택 균열 피해자]

"샤워를 하고 있는데 타일 속에서 '팍팍' 소리, 항아리 깨지는 듯한 소리가 심하게 들려서 확인해 보니까 타일이 금이 심하게 (가 있었습니다.)"


옥상에도 여기저기 하자가 생긴 곳이 있습니다.


균열이 더 심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곳곳에 관측기가 설치됐습니다.


진동 피해를 입은 가구는 2개 건물에 16개 세대입니다.


바로 옆에는 아파트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라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해 10월, 앞으로 3년 안에 30층 가까운 아파트 건물이 주변에 여러 채 들어설 예정입니다. 


공사 초기, 땅파기 작업에서 심한 소음과 떨림이 있었는데, 그 무렵 빌라 건물에 이상이 생겼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한 모 씨 /다세대 주택 균열 피해자]

"(땅파기 등) 공사할 때, 크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집이 흔들리고, 약간 지진 온 것처럼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시공사 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보상 의지가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지나쳐 보상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반박합니다.


[시공사 관계자]

"(공사) 장비는 소음이 좀 덜 나는 걸로 교체도 하고요. 작업량도 좀 줄이고, 최대한 조심히 한다고 했는데..."


관할 행정기관인 익산시는 민원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산권과 삶의 질을 넘어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커졌지만, 해결 속도는 더디기만 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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