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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심장, 롯데에게?"..지방선거 쟁점화
2022-02-10 822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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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활용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롯데에게 호텔과 백화점을 내주고 컨벤션센터를 기부채납 받겠다는 전주시의 기본 구상에 대해 공공시설인 시청사와 버스터미널 부지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시가 최근 밝힌 종합경기장 부지 활용 계획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원인 '시민의 숲'을 조성하지만 롯데에게 부지의 19%인 2만3천㎡를 임대해 호텔과 백화점을 짓도록 하고 대신 컨벤션센터를 기부채납받는다는 구상입니다. 



[황남중 /전주시 종합경기장재생과장] 

"컨벤션은 지어서 바로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고 호텔은 20년을 운영하고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고 ..."


당초 협약은 롯데가 대체 경기장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부지의 52%를 매입하기로 돼 있지만 전주시가 900억을 들여 직접 건설하기로 방침을 바꿔 롯데에게 부지를 줄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협약의 단서 조항에 발목 잡혀 부지의 19%를 임대하는 선에서 합의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주시장선거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 종합경기장을 시민에게 오롯이 되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백화점보다는 시청사와 복합터미널 등 공공시설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롯데와의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공공쪽의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주시청, 교통의 중심..."


유창희 전 도의회 부의장은 롯데를 아예 배제한 제3의 구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협약대로 컨벤션센터와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범기 전 정무부지사는 시청사를 아예 완주로 이전하는 폭넓은 미래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통크게 양보해서 완주군의 동의를 얻어낼 때 전주·완주 더 나아가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전주시는 롯데와의 협의를 토대로 조만간 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설계에만 1년 반이 걸릴 예정이어서 지방선거 과정에서 종합경기장 활용방안이 또다시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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