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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 슬그머니 연임?.."측근 인사 보은성 의혹"
2022-02-18 1039
박찬익기자
  pchi@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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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도지사의 측근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연임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은근슬쩍 재연임을 시도해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도 산하기관장 임기와 관련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산하기관은 경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맞았는데도 기관장 연임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박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가 출자한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 현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입니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신임 사장 공모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임기 만료 두 달 전에 마무리해야 하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도 논의조차 없습니다.



[김성민/ 전북개발공사 전략기획실]

"최종적으로 방침이 결정돼야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에서 결정돼야 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그렇습니다." ("임명권자가") 



사실상 현 사장의 연임이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라북도 조례에 따르면 임기 3년 후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업무성과가 전년 대비 현저히 높거나 상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런데 전북개발공사는 경영성과에서 지난해 '다'등급, 재작년에는 두 번째로 낮은 '라' 등급을 받았습니다.


연임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신임 사장 공모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최종 임명권자인 송하진 지사를 전주시장 때부터 보좌한 고위직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2년 전 전북신용보증재단 전 이사장의 3번째 연임 논란이 있을 때도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최영심/ 전북도의원(정의당)]

"평가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시키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측근에게 보은 인사를 하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사이에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도 출연기관은 모두 5곳입니다.


이 가운데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과 국제교류센터, 전북테크노파크는 연임이 결정됐고 여성교육문화센터만 센터장이 교체됐습니다.


특히, 테크노파크는 지난해 경영평가 '라'등급을 받았음에도 임기가 1년 연장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편 민간 문화단체와 갈등 등으로 물의를 빚은 문화관광재단은 교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찬익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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