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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감시해 잡겠다더니.. 고장난 CCTV?
2022-06-20 44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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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하는 CCTV가 설치된 곳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CCTV가 설치되기 전보다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먹통인 채로 방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한 골목.


악취를 풍기는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폐기물, 건설 자재들까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버렸다간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경고 현수막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입니다.



[주변 상인]

"꼭 새벽시간이나 밤 늦게 버리니까.. 사람들이 안 다닐 때."



이곳엔 24시간 감시하는 CCTV까지 설치돼 있는데, 이런 현장이 익숙한 청소 용역 직원조차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

"시에서 손을 놓고 있잖아요. 카메라를 전주시에 몇 백대를 달아놓고."



[조수영 기자]

"무단투기 단속용 CCTV지만 오히려 무단투기된 폐기물에 둘러싸여 있고 촬영 중이란 설명이 무색하게 작동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CCTV라면 액정에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주의 안내음이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겁니다.


이번엔 전주 시내 전통시장 인근의 한 인도 변.


쓰레기 불법투기가 빈번한 구간이라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먹통이 됐습니다.


감시장비가 뚱딴지같이 다른 곳을 비추는 동안 사각지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일주일만, 열흘만 여기가 깨끗하면 사람들이 여기 쓰레기 버리면 안 되는 곳이라고 인식하고 안 버려요. (전주시에) 그렇게까지도 이야기 했었어요. 그렇게 하면 안 되겠느냐?"



100퍼센트 태양광으로 돌아가는 저비용.친환경 CCTV라지만, 가로수 그늘에 가려진 것도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고장이라기 보다 여름철 되면 이제 (나뭇)가지가 나오면서 전력이 달려가지고 작동이 좀 잘 안 되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요. 태양광으로 하다보니까.."



시내엔 CCTV 없이 무방비로 무단투기가 방치된 곳도 상당한데, 전주시는 현재 실무부서 직원들을 모두 투입해 야간잠복 근무에 나서는 등 현장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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