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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분향소 철거 놓고 강대강 대치
2022-08-03 60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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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남문 광장의 세월호 분향소를 전주시가 철거하겠다고 통보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주시는 당초 일정을 약간 늦췄을 뿐 이달 중순에는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 전주 풍남문 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세월호 분향소.


전주시는 지난 달 분향소가 풍남문광장을 무단으로 장기점거 하고 있다며 자진 철거하지 않을 시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주시청 앞에서 3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시장을 지칭해 세월호 분향소 철거 방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혜진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시와 우범기 시장은 세월호 분향소 강제철거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이들은 전주시의 계고장을 받은 뒤 시장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전주시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러 간 시청사에선, 난데 없이 담당 직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병무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시장과 직접 면담을 요구했고 비서실로 찾아간 겁니다. 그래서 1차 공문과 2차 공문이 전달된 거예요. 지금 시민들의 대표로 세 분이 비서실에 가겠다고 그랬는데, 왜 당신들이 막는 거냐고."



10여 분 대치 끝에 분향소 관계자 측은 전주시장 비서실에 면담 요청서만 제출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전주시 현재 입장과 태도대로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채 강제 철거로 이어질 경우 분향소를 둘러싼 갈등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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