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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구한 '웅치전투'... 국가사적 되나
2022-08-15 416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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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진왜란 당시, 호남 방어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투가 바로 웅치전투입니다. 웅치는 지금의 완주군 소양면 일대 고개인데요.


관군과 의병이 힘을 합쳐 이뤄낸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웅치 전적지에 대한 국가 사적 등록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592년 음력 7월 8일, 압도적인 승리로 임진왜란의 판도를 바꾼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 


일본군은 해전 외에도 육로를 통해 전라도를 뺏으려 했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같은 날 완주 소양과 진안 부귀를 잇는 험준한 고개, '웅치'에서 패했기 때문입니다.


김제군수 정담과 의병장 황박 등 관군과 의병의 목숨을 건 항전에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도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웅치 전투 승리로 조선은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지켜낼 수 있었고 보전된 군사력과 물자는 전쟁 극복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태규 교수 /전북대 사학과] 

"초기 가장 어렵고 힘들던 위기 상황 속에서 바로 이 호남 곡창이 지켜짐으로써 조선을 지키고 이 임란 전란을 극복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전투 기록은 조선왕조실록과 징비록, 일본에까지 찾아볼 수 있는데 역사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웅치 전적지의 국가 사적 등록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사적 등록을 위해 전라북도뿐 아니라 따로 기념식을 진행하던 완주와 진안군도 힘을 합쳤습니다. 


문화재청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는데 다만 문화재 구역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수한 /전라북도 문화유산과장]

"(문화재청에서) 전투지역이 어딘지에 대해서 그것을 규명해주라는 얘기를 했던 것입니다. (당시) 임진왜란 때 병력을 가지고 전투지를 우리가 시뮬레이션을 해가지고 확정을 해가지고" 


도가 자료를 보완해 다음 달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어서 올해 안에 웅치 전적지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 화면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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