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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와 정읍.. "세계혁명도시 연대하자"
2022-12-05 358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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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의 아바나, 아일랜드의 더블린, 일본의 홋카이도, 중국의 엔안 그리고 한국의 정읍.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제낀 근대혁명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이 혁명을 연구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정읍에 모여 혁명 정신과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여년 전, 부패한 권력에 저항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 동상 앞. 


아르헨티나와 일본 등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단상에 흰 국화를 내려놓으며 농민군의 희생을 추념합니다. 


이들과 함께한 쿠바의 작가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


쿠바 혁명을 지휘하고 제3세계 저항운동의 신화로 일컬어지는 체 게바라의 조카입니다. 


두아르테는 전봉준 장군의 투쟁 정신을 존경한다면서 한국과 쿠바의 혁명 속 공통요소로 부정한 권력과 탄압에 대한 '분노'를 꼽았습니다.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 / 작가]

"(체 게바라와 전봉준의 공통점은) 부정함과 탄압에 대한 분노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동학농민운동혁명 128주년을 맞아 정읍에서 열린 '제1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는 근대 혁명 도시 간의 기억과 연대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참석한 도시는 정읍과 알타 그라시아, 홋카이도, 더블린, 뮐하우젠, 엔안 등입니다. 


참석자들은 각지에서 있었던 혁명 정신을 공유하고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도 저항의 정신을 공유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도연 / 원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근대 시민들은) 정치가 부패했을 때 저항하는 운동들을 했고요. 저항의 운동들이 다양한 근대 혁명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제 이런 경험들이 도시의 새 발전의 에너지가 되는 연대와 협력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정읍시는 근대 혁명의 역사를 공유한 각국의 도시들과 함께 혁명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 / 정읍시장]

"시민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그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


분노와 저항 그리고 희생으로 구체제를 혁파해나간 세계 각국에 혁명의 도시들이 기억과 추모를 넘어 이제는 연대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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