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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찾아 온 얼굴없는 천사.. 23년째 선행
2022-12-27 206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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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말이면 찾아 와 수천만 원을 놓고 사라지는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로 23년째.. 몰래 놓고간 돈이 8억 원이 넘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쯤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성탄절이 지난 뒤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 


기분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23년째 주민센터 근처에 현금을 두고 사라지는 독지가였습니다.

           

[오민희 /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한 40대 초반의 젊은 남성분께서 차분한 목소리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사용해달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성이 말한 장소엔 매년 그랬듯 종이상자가 놓여 있었고,


상자 속엔 5만 원권 지폐와 돼지저금통 등을 합쳐 7천 6백여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학생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힘내고 모든 일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따뜻한 격려의 편지도 발견됐습니다. 


[송해인 /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동장]

"이번에는 천사님의 메시지를 담아서 (노송동 외에도) 전주에 있는 등록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쓸 예정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3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전달된 8억 8천여만 원은 6,500세대가 넘는 불우이웃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김성식 / 전주 노송동 주민자치위원장]

"천사님께서 계속 저희 동을 방문해 주셔 가지고 기부를 하셨는데 저희 주민들도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얼굴 없는 천사의 아름다운 마음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화면제공: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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