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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항 양보 못 해".. 지자체 사활 건 다툼
2023-01-30 797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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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신항과 동서도로 주변 매립지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과 김제, 김제와 군산 간의 대결 국면이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군산시의원 일동이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김제시는 시민연대 발대식을 열고 정면 대응했습니다. 


유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전북도의회에서 원색적인 표현으로 김제시를 비난하며 전라북도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새만금 신항과 동서도로 관할권을 우선 김제시로 해두고 행정구역은 차후에 논의하자는 후안무치한 주장을 한다는 겁니다.  


[군산시의회 의원 일동] 

"(전라북도는) 터무니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방관하지 말고 김제시의 후안무치한 행위를 엄중히 해결하라. 해결하라. 해결하라."


새만금 신항은 행정구역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와 무녀도 사이 공유수면에 조성 중인데 논란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같은 시간 김제시도 시민단체를 앞세워 새만금 알짜배기 땅은 김제 관할이라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발대식을 열고, 김제의 미래를 위해 관할권은 중차대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 겁니다.


대법원이 2호 방조제 관할권을 김제시로 결정한 만큼 동서도로와 주변 매립지, 새만금신항을 김제로 편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정성주 김제시 시장] 

"과거 해양도시로서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신항만 및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 확보를 (추진하겠다.)" 


이처럼 두 지자체가 관할권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전라북도도 난처한 처지입니다. 


군산시가 '새만금권역행정협의회'에서 분쟁에 종지부를 찍지 않는 데 대해 강한 불신을 잇달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김제가 고향인 송하진 전 지사까지 소환하며 김제 편들기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지적입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전에 송하진 지사가 지사를 하면서 전적으로 김제 편을 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송하진 지사가 누구였습니까? 김제 사람 아니었습니까?" 


새만금 신항은 2025년 1단계 공사가 완료될 예정, 


하지만 다음 달부터 지번을 결정하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신항과 동서도로를 차지하기 위해 두 지자체의 경쟁은 날로 심화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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