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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 절반 '유효 휴학계' 냈다..수업 거부는 8개 대학
2024-03-28 1514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계획에 반발해 대학 학칙에 맞는 유효 휴학계를 낸 의대생이 9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어제(28일)까지 전국 40곳 의대에서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총 9천 218명입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천 793명)의 약 49%가 휴학계를 제출한 것입니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는 총 8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결의일로 삼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약 37일째 휴학 신청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학사 운영 정상화를 재차 요청하고 있습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됩니다. 


대학 측은 이런 상황을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다음 달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수업 복귀를 원하는 데도 집단행동 강요로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이달 26일부터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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