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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촬영이라더니 돌변".. 시간·추억 담보잡는 '상술'
2024-05-15 309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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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는 광고나 연락, 접해보신 분 많으실텐데요.


정말 무료 서비스일까요? 


막상 촬영이 임박하면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산을 앞두고 SNS를 통해 산모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던 부부.


지난달 제휴 업체라며 무료로 만삭 사진을 찍어준다는 사진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무료라는 말에 일단 혹했지만, 우선 의심의 질문을 던져 따져봤습니다. 


[무료촬영 피해자]

"정말 무료가 맞냐. 이게 무료일 리가 없다. 인건비도 들어가고 스튜디오 비용도 들어가는데 어떻게 무료가 되냐(고 물었죠.)"


업체는 광고로 사진이 쓰이지도 않고, 제휴가 맺어져있어 해주는 거라며 한 번 체험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일정을 조율해 촬영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촬영을 하루 앞둔 날 발생했습니다.


원본 사진을 받으려면 30만 원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무료촬영 피해자]

"조금 어디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좀 들었죠. 일정 준비를 다 맞춰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돈을 내라고 통보를 받으니 이거를 미룰 수도 없고.."


신생아 사진과 50일 사진, 100일 사진을 모두 찍는 '성장 일기' 패키지에 계약하면 원본 사진을 무료로 준다는 조건을 들이밀었습니다. 


부부는 시간과 추억을 담보로 한 사진관의 상술에 당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미리 비용을 고지해 줬다면, 다른 스튜디오와 꼼꼼히 비교해 신중히 결정했을 텐데 그럴 기회까지 놓쳤습니다.


[사진관 관계자]

"'무료가 맞으세요? 라고 하면 저희는 100일하고 돌 촬영을 안내해 드릴 거다. 그래서 체험 촬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진촬영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98건에서 지난해에는 329건으로 1.5배 이상 훌쩍 뛰었습니다.


[박민정 / 전북소비자정보센터 부장]

"계약 전에는 정확하게 무료의 범위가 어디인지, 사진이나 앨범, 액자의 크기·매수 이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


특히 5월 가정의 달에는 무료 가족사진을 앞세워 막상 원본을 받으려면 고가의 대형 액자를 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피해 사례가 적지 않다며 꼼꼼한 확인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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