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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세종 열사,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 인정
2024-05-17 602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 5.18 첫 희생자 이세종, 계엄군 구타로 치명상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북대에서 추락사한 이세종 열사가 추락하기 전 계엄군의 구타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신체에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해 옥상으로 도피한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사했다는 당시 당시 군부의 판단을 뒤집어 첫 희생자로 인정됐습니다.


44년 전인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농과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열사는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농성 도중 교내로 들어온 계엄군에 쫓기다 다음 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의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이번 5·18 기념행사 슬로건은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오늘(17일)부터 31일까지 약 160여 개의 단체가 전북대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에서 5·18을 기억하고, 이세종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5시 전북대 이세종 광장에서는 '5·18 첫 희생자'인 이 열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려 추모사 낭독, 이세종 장학금 전달,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진행됩니다.


추모식에 앞서 전북지역의 5·18 민주화운동을 돌아보는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이후 이세종 열사 유품 및 민중항쟁 사진 전시회, 코로나19로 중단됐던 5.18 전북 영화제 등의 기념행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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