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30일](/uploads/contents/2025/05/f0a0a6e138a21c550e18bea4369d0076.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30일](/uploads/contents/2025/05/f0a0a6e138a21c550e18bea4369d0076.jpg)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내 음식물이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리싸이클링타운이 최근 또다시 쓰레기 반입을 지연시키면서 수거 작업까지 차질을 빚었습니다.
최근 음폐수 반입에 따른 수익 정산 문제로 전주시와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처럼 반복되는 반입 지연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에서 배출되는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 등을 재처리하는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지난 달 28일, 반입장 내부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새벽부터 들어온 차량들이 쓰레기를 내려놓지 못한 채 시설 안에 발이 묶인 모습입니다.
자리가 없어 밖에서 대기하는 차량들도 있습니다.
리싸이클링타운 측이 2시간가량 쓰레기 반입을 지연시키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폐기물 수거업자 A씨]
"원래는 사람이 안에 없어도 저희가 와서 수거했는데, 지금은 지게차가 통제를 해가지고...빨리 나올 때는 30분이면 나왔는데, 지금 3시간 20분 지났거든요."
당연히 전주시내 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폐기물 수거업자 B씨]
"원래 두세 번 정도 사이클을 돌아야되는데, 이렇게 대기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작업량이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거죠. (좀 쌓여있거나 이런 데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그렇죠. "
[폐기물 수거업자 C씨]
"저희가 제일 힘든거예요. 여기서는 막고, 시에서는 하라고 하고, 시민들은 또 민원 넣고..."
기습적인 '반입 지연' 사태에 앞서, 리싸이클링타운 측은 전주시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반입장 문을 여는 시간을 기존 아침 6시에서 두 시간가량 늦추겠다고 통보하는 내용입니다.
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에 수수료 인상분 지급 등을 요구하던 지난해 8월에도 반입장 개시 시간을 일방적으로 늦춘 적이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노동 조건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전주시와의 각종 협상을 위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리싸이클링타운은 외부 음폐수를 무단으로 대량 반입해온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전주시에 환수해야할 금액과 시기 등을 놓고 최근 이견을 드러내왔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감사 결과와 저희가 다시 재용역을 한 결과, 이익 부분이 더 크게 발생하는 걸로 확인되어서 정산에 대한 부분이 서로 이견이 있는 상태다."
리싸이클링 운영사 측은 기존 물량이 밀려 있어 반입이 지연된 것일 뿐, 압박용 카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마다 반복되는 반입 지연이 꼼수는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영상편집: 김종민